“강원도 농촌에서 한 달간 살아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4일 03시 00분


귀농에 관심 있는 도시민 대상
최고 6개월 주거 프로그램 마련
춘천 은행나무마을 등 40가구 모집
시군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활기

강원도와 시군들이 도시민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한 ‘강원 행복농촌 살아보기’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귀농에 관심 있는 도시민들이 1∼6개월 동안 농촌에서 생활할 수 있는 주거 및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다. 참가자는 마을별 프로그램을 통해 영농기술 교육과 지역 일자리 체험, 주민 교류, 지역 탐색 등 농촌 전반에 관한 실제 체험을 할 수 있다.

지역은 춘천시 동면 은행나무마을, 삼척시 도계읍 신리너와마을, 홍천군 서석면 삼생마을, 횡성군 둔내면 산채마을,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포도마을, 양구군 동면 약수마을, 양양군 서면 황룡마을 등 7곳이다. 춘천 은행나무마을만 10가구이고 나머지는 각각 5가구로 모두 40가구를 선정한다.

참가자들에게는 별도 참가비 없이 최소 1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동안 주거 및 연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월 15일 동안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면 월 30만 원의 연수비가 지급된다.

희망자는 농림축산식품부 귀농귀촌누리집에서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을 파악한 뒤 신청하면 된다.

이와 별도로 각 시군의 자체 농촌 살기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홍천군은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 머물 입교자를 25일까지 모집한다. 선정된 입교자는 다음 달 입주해 12월까지 귀농 교육을 받는다.

입교자에게는 31m²의 단독형 주택과 165m²의 텃밭이 제공된다. 주택은 보증금 100만 원에 월 15만 원을 지불해야 하며 가구별 관리비는 개별 부담이다.

춘천시는 귀농 희망자가 일정 기간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집을 제공하는 ‘2021년도 귀농인의 집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빈집을 귀농인이 생활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하거나 이동식 주택 구입, 노후 주택 철거를 위한 비용을 지원한다. 사업 대상자는 마을협의회, 귀농귀촌협의회, 농촌체험휴양마을 등으로 이들이 운영하는 귀농인의 집은 입주자가 최장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태백시는 2월부터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거주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청자들은 일주일에서 최장 1개월까지 농촌에 거주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5월까지 진행된다.

이영일 강원도 농정국장은 “강원도 농촌 살아보기 사업을 통해 농촌생활을 이해하고 귀농·귀촌의 시행착오를 줄여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농촌#귀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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