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미얀마 유학생에게 생활지원금 지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4일 03시 00분


쿠데타 지속 땐 특별장학금도 검토

계명대가 미얀마 출신 유학생 지원에 나섰다. 군부 쿠데타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족과 연락이 끊기고 현지 은행의 외화 송금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계명대는 “최근 미얀마 유학생 11명에게 1인당 매월 30만 원, 6개월간 180만 원의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2학기에도 현재 미얀마 상황이 계속되면 총장 특별장학금도 줄 방침이다.

김선정 계명대 국제처장은 얼마 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전했다.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는 4학년 에이맛몬딴 씨(21·여)는 “이 시기가 지나면 한국처럼 평화롭고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현재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계명대에는 미얀마 유학생 18명이 재학 중이다. 일부는 국내에 입국하지 못해 원격 강의를 듣고 있다.

김용일 학생부총장은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게끔 대학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은 사단법인 계명1%사랑나누기가 마련했다. 2004년 계명대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했으며 현재 900여 명이 월급의 1%를 떼어 연간 4억 원을 모으고 있다. 매년 장학금 및 저소득층 지원, 해외 봉사활동, 불우이웃과 난치병 학생 돕기 등에 쓰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미얀마 유학생#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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