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가 北 건국 이야기?…中 사이트 황당 소개글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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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5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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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번역 오류, 현재 수정된 상태”

역사 왜곡과 과도한 중국 소품 노출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이번엔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북한의 기원을 다룬 드라마로 소개돼 문제가 됐다.

중국 IT기업 텐센트에서 운영하는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웹사이트 ‘위 티비’는 ‘조선구마사’ 소개 글에 ‘북한이 건국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조선구마사’ 주연 배우들은 “조선구마사는 ‘위 티비’에서도 방영된다”는 내용의 인터뷰 영상까지 촬영했다.

누리꾼들은 ‘조선구마사’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잇달아 게재했고, ‘조선구마사’ 측은 25일 “해당 사이트의 소개 글을 발견해 번역 오류에 대한 수정을 요청했다”며 “현재는 수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사진=위티비 화면 캡처
사진=위티비 화면 캡처


‘조선구마사’를 둘러싼 논란은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이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에서 촉발됐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이 중국 문화라는 근거 없는 주장이 제기돼, 한-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조선구마사’의 방영 중지 요청을 쏟아내고 있다.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극중 한양(서울)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고 향후 방송 제작에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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