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과 서울 청량리를 연결하는 새로운 고속철도(KTX)이음 노선의 내년 개통에 따라 부산 기장군이 ‘KTX이음 신설(정차)역 기장군 유치’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오규석 기장군수와 군 관계자들은 24일 대전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방문해 기장군 내 KTX이음 신설(정차)역 유치를 건의했다. 26일 오전에는 오 군수가 부전역 앞에서 KTX이음 정차역 유치 1인 시위를 벌인다.
코레일에 따르면 1월부터 신형KTX가 KTX중앙선 노선을 따라 서울 청량리와 안동 간을 우선 운행하고 있다. 앞으로 이 노선은 안동역에서 신경주역까지 연결되고 내년 말까지는 울산 태화강역, 부산 부전역 등 동해선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이에 기장군은 태화강~부전역 사이에 위치한 기장지역에 신형KTX이음 신설역 설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기장군은 KTX이음 신설역을 도시철도 ‘기장선’과 ‘노포정관선’ 유치와 연계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기장선은 도시철도 4호선 안평역에서 기장, 교리를 지나 일광신도시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7.1km의 도시철도다. 노포정관선은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에서 월평, 정관신도시를 지나 좌천역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22.97km의 노면전차로 부산시 도시철도망 계획에 따라 추진 중이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해당 노선 일부를 대도시권광역교통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에 반영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기장지역에 KTX이음 신설역이 들어서면 기장을 중심으로 도시철도-광역전철(동해선)-KTX이음(준고속철도)이 하나로 연결돼 부산도심으로의 접근성 향상은 물론이고 방사형 교통망 확보로 기장지역 교통체계에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또 도시철도 이용률과 수익성 증대로 기장선과 노포정관선 유치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장군은 현재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오시리아 관광단지, 교통, 산업, 문화, 상업, 의료, 교육 등 도시 인프라가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어 KTX노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3개 산업단지가 모여 있거나 연결돼 있고 정관·일광·장안신도시 등 12만 명 규모의 배후도시도가 준공되거나 조성 중이다.
오 군수는 “기장군은 원전 밀집지역으로 17만 기장군민들이 지난 40여 년간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며 국가전력 보급기지 역할을 해왔다”며 “이제는 중앙정부가 나서서 군민들에 게 보상해야하고, 그 시작이 KTX이음 정차역 신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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