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 판다” 중고나라 글 올린 일당 檢 송치…알고보니 사기꾼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3월 29일 12시 28분


경북경찰청은 인터넷 중고거래 커뮤니티 ‘중고나라’에 아들과 딸을 판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A 씨(25) 등 5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뉴시스
경북경찰청은 인터넷 중고거래 커뮤니티 ‘중고나라’에 아들과 딸을 판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A 씨(25) 등 5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뉴시스
올해 초 인터넷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아들·딸을 판다는 글을 올린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중고거래 사기 피해자가 자신들의 사기행각을 비판하는 댓글을 남기자 보복하려고 피해자를 사칭해 이런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경찰청은 인터넷 중고거래 커뮤니티 ‘중고나라’에 아들과 딸을 판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A 씨(25) 등 5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 등은 올해 1월 ‘중고나라’에 자녀를 판다는 글을 올리고, 다른 사람 B 씨의 전화번호를 기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게시물에 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사진과 함께 “형편상 돈이 부족해 우리 집 아들, 딸을 판매하도록 마음먹었다”며 연락처에 B 씨 휴대전화 번호를 적었다.

그동안 A 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중고나라에 지게차 등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려 47명에게 3억2000여만 원을 받아 챙기는 등 사기행각을 벌여왔다.

이들은 자신들이 올린 다른 허위 판매 게시물에 사기 피해자 B 씨가 ‘사기일지 모르니 조심하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보복 차원에서 B 씨의 연락처 등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 씨 등에 대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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