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권오달 은퇴교수와 이경희 전 삼육중·고등학교 교장 부부가 은퇴 후 8년 만에 대학을 찾아 만기적금 3000만 원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권 교수는 1988년 삼육대 원예학과(현 환경디자인원예학과) 교수로 임용돼 교무과장, 학생처장, 과학기술대학장 등을 역임하며 대학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이후 25년여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2013년 정년퇴임했다. 이 교장은 1975년 호남삼육중학교에서 교사의 첫 발을 디딘 후 한국삼육중고, 서울삼육고, 호남삼육중고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2013년 퇴임했다.
이들 부부는 은퇴 후 삼육대에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에 목표 금액을 정하고 5년 만기 정기적금에 가입했다. 생활비에서 일부를 떼어 매월 50만 원씩 불입했다. 최근 적금이 만기되자 이를 찾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권 교수는 재직 중에도 1500만 원을 삼육대에 기부한 바 있다. 은퇴 직후인 2013년에는 2000만 원의 장학기금을 쾌척했다. 이번에 기부한 3000만 원까지 더하면 누적기부액은 6500만 원에 이른다.
권 교수는 “삼육대에서 평생을 근무하며 많은 제자들과 귀한 인연을 만났다. 또 이곳에 첫 신혼살림을 꾸렸고, 아내는 같은 캠퍼스에 있는 학교(한국삼육중고)에 근무하는 등 대학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일목 총장은 “교수님 부부의 귀한 뜻과 정신을 받들어 인재양성을 위해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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