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 인터뷰
2차 공공기관 유치에 행정력 집중
남공주산단 착공하고 기업 유치
‘한달 살기’로 인구 10만명선 유지
김정섭 충남 공주시장은 세종시 건설에 따른 상대적 피해를 제2 공공기관 유치 등으로 극복하는 등 올해 무령왕 갱위강국 선포 1500주년을 맞아 공주시를 다시 융성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주시 제공
충남 공주시의 올해 시정 화두는 ‘갱위강시 동심동덕(更爲强市 同心同德)’이다. 융성 백제를 이룬 무령왕릉의 ‘갱위강국’(更爲强國·백제가 다시 강국이 되었다)을 인용해 공주시를 다시 강하게 만들기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자는 뜻이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올해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이자 무령왕이 갱위강국을 선포한 지 1500년이 되는 해”라며 “역사적으로 의미가 커 올해를 공주시 중흥의 해로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를 ‘무령왕의 해’로 선포하고 6월에는 무령왕 1498주기 추모제례, 7월에는 무령왕 탄생 기념제 및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기념식, 동상 제막(9월)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 중이다.
청와대 행정관과 청와대 부대변인,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등을 두루 거친 김 시장은 2018년 제9대 시장으로 당선된 뒤 ‘소통 기반 시정’에 방점을 뒀다.
김 시장은 “그동안 임기 절반은 시민 목소리를 시정에 온전히 담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1년에 두 차례 16개 읍면동을 방문하고 계층별, 분야별로 시민을 수시로 만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신바람 정책 톡톡 토론회’도 25차례나 가졌다. ‘신바람시민소통위원회’ ‘농업농촌혁신발전위원회’ 등 시정에 공론을 도출하는 플랫폼도 구축했다.
‘시민의 생각이 시정이요, 시민이 곧 시장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충남 최초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민원접수 창구를 도입하고 모든 시정 연구용역 보고회에 시민을 참여시켰다.
김 시장은 인접한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 추진과 충남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이 공주시의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는 “2012년 세종시 출범 때 공주시는 세종시에 1개 면 크기의 땅과 인구 6000명을 떼어주었지만 어떠한 혜택이나 보상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인구소멸도시’로 불리게 됐다”며 “국가 균형발전이란 시대적 과제에 공감하지만 세종시 건설에 따른 지역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에 공주시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주의 지리·역사·문화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충남도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인구 10만 명 선이 붕괴하지 않도록 전입 대학생 생활비 지원과 ‘공주에서 한 달 살기’ 등의 정책을 펴기로 했다,
최근에는 남공주산업단지를 착공하고 기업 및 투자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솔브레인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한국서부발전이 7000억 원을 투자해 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엔씨켐은 400억 원을 투자해 탄천일반산업단지에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지난해만도 24개의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대폭 늘렸다.
김 시장은 “최근 시의회와 기업인, 법률가 등 각 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기업투자유치촉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기업 하기 좋은 인프라 구축과 동시에 체계적인 공공기관 유치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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