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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깍두기 재사용’ 돼지국밥집 영업 재개 “기본부터 다시 시작”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3-30 09:55
2021년 3월 30일 09시 55분
입력
2021-03-30 09:47
2021년 3월 30일 09시 47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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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BJ의 방송을 통해 반찬을 재활용하다 걸려 영업정지를 당했던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이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
30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 국밥집은 사건 발생 이후 22일 만에 영업을 재개했다.
업주 강모 씨는 29일 부산일보 인터뷰와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할 테니 도와 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강 씨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는 동안 재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극단적인 선택도 생각했다고 한다.
강 씨는 “16년간 흘린 땀과 눈물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니 가슴이 미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코로나 시국에 반찬을 재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이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은 많지만 기본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으로 강 씨는 반찬은 손님이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셀프코너’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찬 재사용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기 위해서다.
강 씨는 가게 입구 거울에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글귀를 써 붙였다.
강 씨는 “오늘 문을 열면 손님들이 오실까 걱정했는데 마침 단골들이 국밥을 맛있게 드시고 가주셨다”며 “이번 일이 전화위복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7일 아프리카TV BJ 파이는 강 씨의 돼지국밥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콘텐츠를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그런데 생방송 중 국밥집의 한 직원이 손님이 먹다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반찬 재사용을 지적하며 부산 동구에 강 씨의 돼지국밥 가를 신고했고 이 가게는 15일 영업정지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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