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규모 집단 감염으로 번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연쇄 감염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3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구로구 사우나에서 29일까지 모두 17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이 사우나는 목욕탕 종사자의 전수검사 과정에서 25일 직원 4명이 확진된 곳이다. 이후 사우나를 방문한 또다른 이용자와 이들의 지인들까지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n차 감염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탕 안에서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오랜 시간 머무르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서초구 텔레마케팅 업체 관련 확진자도 14명까지 늘었다. 직원 1명이 27일 첫 확진된 뒤 다른 직원 13명이 감염됐다. 업무 특성상 비말 발생이 많은 것이 감염의 원인으로 보인다. 탕비실을 함께 이용하고 사무실 안에서 식사를 같이 한 것도 바이러스 확산을 키웠다.
충북 청주에서는 확진자가 올 들어 처음으로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 보은사업장 직원 등 4명과 자가격리 중인 SK호크스 핸드볼 선수단의 접촉자 등 14명이 확진됐다.
감염 고리도 SK호크스, 보습학원, 사업장 등으로 다양하다. 방역당국은 최근의 확산세가 ‘4차 대유행’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하는 눈치다. 청주시도 1.5단계인 거리두기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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