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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쓰레기더미서 아이 키우고 집에 불까지 지른 부모 경찰에 입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3-31 10:26
2021년 3월 31일 10시 26분
입력
2021-03-31 10:15
2021년 3월 31일 10시 15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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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 아이들을 방치하고 심지어 불까지 지른 부모가 경찰에 입건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30일 어린 자녀들을 상당 기간 쓰레기가 가득한 집안에 방치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및 방임)로 엄마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A 씨가 조사를 받던 시간에 A 씨 집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A 씨의 전 남편 B씨를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의 9살 딸과 5살 아들은 엄마가 자신들을 전혀 돌봐주지 않자 아빠 B 씨에게 연락해 “엄마가 집에 잘 안 들어온다”며 “아빠랑 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등학교를 다니는 딸은 담임교사에게도 연락을 해 “더 이상 학교에 못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함을 느낀 담임 교사는 B 씨와 연락을 해 함께 집을 방문했고 아이들이 쓰레기더미에서 살고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담임교사는 아이들의 짐을 챙겨 아이들과 집에서 나왔고 곧바로 집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경찰관계자는 “담임교사가 아이들과 집을 나간 것을 확인한 아버지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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