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참전용사’ 92세 할아버지, 화이자 첫 접종…“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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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일 10시 03분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서울시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1.4.1 © News1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서울시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1.4.1 © News1
1일 서울에서 만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사를 맞은 시민들은 “부작용이 적은 백신이라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8시 5분쯤 서울시 1호 백신접종센터가 설치된 성동구청 앞으로 1호 접종 대상자인 마장동 주민들을 실은 버스가 도착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민들을 직접 맞아 구청 3층의 접종센터로 안내했다.

입장시 체온측정, 안내문 교부, 접수, 예진에 이어 오전 8시 15분쯤 첫 접종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79세 유준식씨와 92세 홍건호씨였다.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두 시민은 정 구청장의 안내를 받아 모니터링실로 이동했다.

6·25 전쟁 참전용사로 국가유공자인 홍건호씨는 “유공자라고 주사도 일찍 맞게 해줘서 고맙고 질병이 아직 하나도 없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며 “혹시 문제가 있더라도 백신을 맞는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뉴스에서 자꾸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불안감이 있었는데 우리는 화이자를 맞는다고 하니 안심하고 접종에 동의했다”며 “코로나19에 이제 걸리지 않을 거라니 마음이 편하다”고 밝혔다.

유준식씨는 “그동안 독감주사는 많이 맞아봤는데 예상했던대로 오늘 코로나 백신도 맞는 느낌이 똑같다”며 “나라에서 이렇게 잘해주는데 백신을 맞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31일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서울시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2021.3.31 © News1
31일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서울시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2021.3.31 © News1
이날 접종을 받은 시민들은 모니터링실에서 30분간 대기한 후 귀가했다. 오전 9시 15분까지 이상 증상을 보인 사례는 없었다. 현장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19구급대원도 대기 중이다.

접종센터에서 만난 의료진은 “어제까지 안내부터 접수, 예진, 접종, 등록, 모니터링 전 과정 시뮬레이션을 마쳤기 때문에 오늘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한 것 같다”며 “오늘 예정된 550명의 접종을 무사히 마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동구 외에도 노원·성북·중랑·은평·동작·송파구 등 7곳의 접종센터가 운영을 시작한다. 1차 접종을 맞은 시민들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등록시스템에 정보가 입력돼 추후 2차 접종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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