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5개 단체 회장단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함께 접종할 예정이다.
1일 의료계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원협회, 대한약사회 등 5개 단체의 회장, 부회장 등 고위간부 10여 명이 2일 서울 마포구의 한 보건소에서 백신 접종에 참여한다. 1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의료계가 나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의료계 대표들은 2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코로나19 대응 관련 간담회를 갖는다. 이후 합동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의료계와 정부가 마음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와 의료법 등을 두고 마찰 중인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공동접종에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의협은 금고 이상의 처벌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는 내용이 포함된 의료법 개정안을 두고 마찰을 빚어왔다. 정부가 2월 국회에서 관련 의료법 통과를 추진하자 의료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원을 보이콧할 수 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 의료단체 고위간부는 “의협이 정부 정책에 이견을 내고 반대할 수는 있지만, 국가적 과제인 코로나19 백신 관련 사업과 행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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