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피플(회장 김천수)은 아동복지시설 보호종료 아동 자립지원사업 ‘굿프렌즈’ 1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굿피플에 따르면 ‘굿프렌즈’는 사회에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보호종료 아동들의 자립을 통합적이고 다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시작하는 자립지원사업이다.
보호종료 아동이란 아동복지법에 따라 아동복지시설, 위탁가정 등에서 보호받다가 만 18세가 되어 보호조치가 종료되면서 시설에서 퇴소해야 하는 청소년을 말한다.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매년 약 2500명의 보호종료 아동이 시설에서 퇴소하고 있으나, 자립을 위한 준비 과정이 충분하지 않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굿피플은 ‘굿프렌즈’를 통해 만 18세부터 24세의 보호종료 아동을 대상으로 3년간 진로 탐색, 재무교육, 정서 지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들의 실질적인 자립기반 조성을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인당 최대 300만 원의 자립지원금을 지급하고 신나는조합, 서울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와의 다자간 협력을 통해 기업과 인턴십을 연계, 직무교육과 직업 현장 경험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굿피플은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11명의 ‘굿프렌즈’ 1기 참여 청소년을 만나 프로그램에 관한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앞으로 11명의 참여 청소년들은 전담코디네이터 3명, 강사 2명과 함께 재무교육과 나만의 강점 찾기, 스트레스 관리 등의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예정이다.
굿피플 국내사업 팀 한유미 간사는 “보호종료 아동을 위한 정책은 다양하게 제정되어 있으나 재정적인 지원에만 집중되어 있다. 보호종료 아동은 자립 후 경제적 어려움만큼 심리·정서적 부담도 매우 크게 느끼기에 여러 방면에서 균형 잡힌 지원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여러 파트너들과 함께 지원사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에 참여한 ‘굿프렌즈’ 1기 김 모 양은 “혼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굿프렌즈로서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도 만나고 강사님들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조금씩 두려움이 사라졌다”며 “앞으로 주어진 시간동안 열심히 배우고 준비해 당당한 사회의 일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굿피플 김천수 회장은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사회로 나오는 청소년들은 막막함과 두려움, 불안감이 앞선다”며 “앞으로 굿프렌즈는 이 청소년들이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모든 면에서 완전한 독립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성장하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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