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6일부터 취재진이 접근하기 어려운 정부과천청사 5동 후문으로 출근할 예정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최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황제 조사 의혹 등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자 언론과 ‘거리두기’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처장은 그동안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5동 정문으로 출근했다. 5동 후문은 취재진이 접근하지 못하게 닫혀 있으며 관용차 등 차량 진입 시 방호원이 확인 후 열어주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청사 5동 후문이 원래 공수처의 정문인데다 공수처 방호원 채용이 완료돼 김 처장이 그곳으로 출입할 예정”이라며 “피의자가 드나드는 수사기관이기 때문에 보안을 강화하는 것은 원래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처장은 출근길에 기자들로부터 “공수처의 기소 우선권 주장에 대검찰청이 반대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질문을 받자 “수고가 많다”며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 처장이 올 1월 취임 후 2개월 이상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교적 충실히 질의응답을 해온 것과는 다른 태도였다.
공수처는 이성윤 지검장 황제조사 의혹을 비롯해 공수처의 기소 우선권을 담은 사무규칙 제정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있다. 시민단체 등이 김 처장에 대해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김 처장이 이 지검장을 보안 시설인 과천청사로 출입시켜 보안 직원의 공무를 방해했다며 고발당한 사건의 경우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이 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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