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유행 학교 문 닫은 경험 반복해선 안 돼"
"현재 4차 유행 기로…학교방역 더 강화·보완"
초등 저학년·유치원 교사 등 80%대 희망 접종
올해 유·초·중·고 신학기 개학 이후 3월 한 달간 1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가 총 62개교(0.3%)인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간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1217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개교 당 평균 19.6명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최근 3주간 중·고등학생 확진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교육부는 학교 방역 강화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감염병 전문가인 최은화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학교 방역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학교 방역이 전반적으로 안정되게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등교인원이 대폭 확대돼 개학 이후 확진자 발생률이 급증할 것을 많이 우려했는데 3월 학생 확진자 발생비율은 전체 인구 감염비율과 비교할 때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면서 “어린이집과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함한 만 3~18세 학령기 연령의 확진자 비율 또한 개학 이후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 학생 수 기준 595만명 중 434만명이 등교하고 있으며, 전국 평균 등교율은 73% 수준이다. 전국 유·초·중·고교 2만250개교(98.7%)가 등교수업을 운영 중이다.
지난 3월 한 달 간 학생 확진자 수는 1068명으로, 하루 평균 3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동안은 하루 평균 40명꼴로 확진됐다. 같은 기간 교직원은 149명이 확진됐다.
유 부총리는 최근 3주간 중·고등학생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3주간 13~18세 학령기 연령에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보이고 있어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라며 “다시 확실하게 긴장하고, 학교방역을 다시 점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2월 3차 유행의 파고 속에서 학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현재는 4차 재유행의 기로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학교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필요한 사항들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오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교직원 백신접종에 대해서는 동의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초등 1~2학년, 유치원, 돌봄 전담 교사들의 희망접종 비율은 약 80%를 넘어서고 있고, 보건·특수교사 등의 신청인원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보건교사나 특수교육·보육, 어린이집 간호인력의 접종동의율은 지난 4일 기준 68.3% 수준이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의 접종시기를 당초 6월에서 5월로 앞당겼다. 고3과 담당 교사의 백신접종 시기도 교육부와 질병청이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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