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 씨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얼굴을 가린 채 출석하고 있다. 2021.01.07.뉴시스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을 투약하고 절도한 혐의로 구속된 인플루언서 황하나 씨(33)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판사 이선말)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황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심리했다.
황 씨는 지난해 8월 황 씨 남편으로 알려진 오모 씨와 지인 남모 씨, 김모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같은 달 말 오 씨와 서울 모텔 등지에서 필로폰을 맞는 등 5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1월 29일 김 씨 주거지에서 시가 500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범행 당시 황 씨는 집행유예 기간이었다. 그는 지난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2018년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다시 법정에 선 황 씨 측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 측이 제시한 증거 대부분에 부동의 했다.
검찰은 다음 달 14일 열릴 재판에 황 씨와 마약을 투약하고 황 씨 절도 혐의를 폭로한 김 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황 씨와 마약을 투약했던 남 씨의 증인 신청 가능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남 씨가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증인 신문을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황 씨 남편 오 씨는 이 일이 있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당초 황 씨의 재판은 지난달 1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황 씨가 구속된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차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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