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내달 8일까지 개최
17개 상영관-웨이브 통해 소개
국내외 화제작 186편 영화 상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린다.
제22회를 맞는 영화제는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전북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4개 극장(상영관 17개)과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던 영화제를 올해는 정상적으로 추진해 세계 각국의 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조직위의 이 같은 의지는 올해 영화제 슬로건인 ‘영화는 계속된다(Film Goes On)’에도 담겼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해외 109편, 국내 77편 등 186편(장편 116편, 단편 70편)이 상영된다. 특히 지난해 97편이었던 온라인 상영작 수를 141편으로 늘려 극장을 찾지 않아도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개막작은 세르비아 출신 스르단 골루보비치 감독의 ‘아버지의 길’이다. 세르비아 작은 마을에 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다 분신하는 모습을 통해 빈부격차와 설익은 사회 안전망을 비판한다.
폐막작은 1939년 스페인 내전 중 독재를 피해 프랑스로 탈출해 수용소에 머물게 된 일러스트레이터 호세프 바르톨리의 파란만장한 삶을 애니메이션 형태로 기록한 ‘조셉’이다. 프랑스 출신 감독 오렐이 메가폰을 잡았다.
개·폐막작은 그동안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있는 ‘전주돔’에서 상영됐지만 올해 개막작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폐막작은 CGV 전주고사 1관에서 상영된다. 야외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영화제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제작을 지원한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신념과 철학을 담은 다큐멘터리 ‘노회찬, 6411’, 임흥순 감독의 ‘포옹’, 이승원 감독의 ‘세 자매’, 테드 펜트 감독의 ‘아웃사이드 노이즈’ 등 4개 작품도 소개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7년 동안 35편의 영화 제작을 지원했다.
사회적 이슈나 논의가 필요한 주제를 영상에 담는 ‘스페셜 포커스섹션’에서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를 다룬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과 여성 감독 7인을 조명한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을 선보인다.
영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영화의 거리 곳곳에 야외 상영관이 마련된다.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꾸민 영화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도 전시된다.
김승수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전주시장)은 “코로나19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만큼 영화 팬들과 전주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관객들이 영화제를 더 가깝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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