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12일 ‘서울형 거리두기’ 초안 공개…직접 브리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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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2일 06시 36분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첫 주말도 반납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조만간 ‘오세훈표’ 방역 및 부동산 관련 대책이 나올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 시장은 10~11일 주말 동안 각국 실국본부에 업종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마련을 주문하고 생활치료센터·임시선별검사소 등을 현장 점검한 데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와 부동산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오 시장은 취임 후 맞은 첫 주말인 10일 서울유스호스텔 생활치료센터와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를 차례로 방문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 시장은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의료진과 운영지원 인력을 격려하면서도 코로나19 대응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시도 10일 업종별로 관련 단체 등의 의견을 취합해 ‘서울형 거리두기’ 등 방역 매뉴얼 제작에 돌입했다. 이에 따르면 시는 유흥시설과 음식점을 재분류·세분화하고,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 영업 가능 시간을 다양화했다.

이는 오 시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오 시장은 9일 시 간부들과의 회의에서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기존 오후 9~10시 영업정지와 같은 일률적인 정부 대책은 재고돼야 한다”며 “업종별 세분화된 맞춤형 매뉴얼을 마련해 새로운 거리두기 방안을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서울시는 공공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올해 신규 채용부터 보수를 최대 40% 인상하기로 했다. 연봉책정도 종전 진료 과목과 상관없이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하던 방식에서 진료 과목·경력별로 차등할 방침이다. 이 역시 “공공 의사 채용방식과 처우를 전면 손질하겠다”는 오 시장 언급의 후속조치다.

오 시장은 11일에는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당-서울시 부동산 정책협의회’에 참석했다. 오 시장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부터 ‘서울형 거리두기’ 가닥이 잡힌다”며 “중앙정부 방침보다 완화된 게 있는 반면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책임과 의무가 강화돼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형 신속 진단키트를 활용해서 심야 영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 보완방법이 함께 모색될 때 비로소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매출 감소를 줄일 수 있는 목표를 갖고 보완시스템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오 시장이 12일 직접 나서는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형 거리두기’ 등 서울시의 구체적인 방역 독자노선이 나올지 더욱 주목된다.

오 시장이 ‘승부수’로 띄운 부동산 공약과 관련해서도 대책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부동산 정책협의회에서 “35층 층고 제한·용적률 완화 등은 서울시의회, 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안전진단 기준 완화는 국토부 등 중앙부처와 해결해야 한다”며 “공시가 상승으로 인한 재산상 부담에 대해 근본적인 해법을 만드는 데에도 당이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서울시 차원에서 결정할 일, 국토부의 협력이 필요한 일, 국회 차원에서의 법안 개정 등 오 시장이 하는 말을 잘 들어서 민주당과 협의해 오 시장이 계획하는 주거 대책이 원만히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 차원에서 공시가가 어느 정도 상승했는지 자체 조사를 통해 기준점을 설정하고, 더 나아가 실거래가와 공시가 산정과 관련해 흩어진 업무를 서울시가 일원화해서 시민 혼선이 없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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