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을 수 있겠어?” 무면허 난폭운전자, 112에 전화 걸어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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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2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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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무면허 상태로 난폭 운전을 하면서 경찰에 연락해 조롱을 일삼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 등으로 A 씨(20)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11시 30분경 서울 서초구에서 경기도 화성시를 거쳐 수원시까지 3시간가량 무면허로 지인 소유의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시로 중앙선을 넘거나 과속하는 등 난폭 운전을 하기도 했다.

A 씨는 또 운전 중 112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날 잡을 수 있겠느냐”며 조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인이 면허 없이 운전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5km에 이르는 추격 끝에 22일 새벽 2시 40분경 수원시 인계동 한 도로에서 A 씨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A 씨는 경찰에 “추격에 혼선을 주기 위해 경찰에 연락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서초구한 클럽 앞에서 출발해 화성을 거쳐 수원까지 최소 50km를 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무면허로 적발된 전력도 다섯 차례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지인과 모임을 가진 뒤 화성시로 귀가하기 위해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면허 운전과 신호 위반, 위험 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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