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자문위 첫 회의…위기직면 김진욱 “시간은 우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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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2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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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2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2021.4.12/뉴스1 © News1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2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2021.4.12/뉴스1 © News1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2일 “앞으로 시간이 좀 걸릴지라도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황제조사’ 논란과 검사 정원 미달 등으로 공정성에 치명상을 입으며 위기에 처한 데 대한 돌파 의지로 풀이된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회의실에서 열린 자문위원회 첫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은 “우리 처가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사기관이 될 수 있도록 자문위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면서 “우리 처가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 후에도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선진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위원들의 혜안과 고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김 처장은 “지난해 7월 중순 공수처법 발효에 맞춰 급하게 준비된 현 청사의 물적 설비를 보완·수정하는 작업과 사건·사무 규칙 등 제반 규칙의 초안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진행될 수사, 공소의 제기와 유지, 사건 공보 등 공수처의 제반 활동에 관한 위원님들의 고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 회의를 가진 자문위는 각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공수처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구성됐다. 초대 자문위원장으로는 헌법재판소 소장을 지낸 이진성 중원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석좌교수를 위촉했다. 자문위는 20명 이내로 구성되지만, 공수처는 구체적인 자문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최근 공수처가 사건의 우선적 기소 권한을 주장하며 ‘유보부 이첩’을 공수처 내부 사건·사무 규칙에 포함시키는 안을 추진하며 검찰과 정면 충돌한데다, 이 지검장 ‘황제 조사’ 논란으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만큼 향후 자문위의 역량과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수처 규칙에 따르면, 자문위는 Δ공수처 소관 법령과 규칙 제·개정 및 폐지에 관한 사항 Δ공수처 운영 방향과 지위·기능에 관한 사항 Δ공수처 중장기 발전 계획 Δ그밖에 처장이 요청하는 사항을 심의할 수 있다.

(과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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