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노바백스 백신 1000만명분(2000만회분)을 올해 3분기까지 확보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을 추가로 구매하는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입장을 12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백신 도입전략 및 국내 백신 개발지원 방안’을 보고했다.
보고된 내용을 보면 올해 국내에 들여오는 백신은 7900만명분이며, 12일 현재 337만3000만 회분을 도입해 예방접종에 활용했다.
올해 상반기 중 공급을 확정한 물량은 1808.8만 회분이다. 올해 상반기 계획한 1200만명의 1차 접종과 2차 접종 시기가 도래하는 인원에 대한 2차 접종이 가능한 물량이다.
방역당국은 접종연령 확대, 항체 유지기간, 변이바이러스 등을 고려해 백신 추가구매 가능성을 열어두고 백신을 더 일찍 도입할 수 있도록 백신 공급사와 협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예방접종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의 원·부자재 수급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지난 4월 1일 구성된 ‘범정부 백신도입 TF’를 통해 백신 도입과 관련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도입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히 해결한다.
백신 도입 업무는 복지부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국제협력, 원료수급, 신속허가·출하승인 등에 대해 외교부, 산업부, 식약처, 질병청, 중기부, 관세청 등이 참여한다.
지난 2월 초 미국의 수출규제 행정명령(HRPAS)과 글로벌 원자재 수급 불균형의 영향으로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분 원·부자재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해 17개 품목 물량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올해 3분기까지 1000만명분을 국내에서 차례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코로나19 백신은 5개 기업이 임상에 진입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임상3상에 착수할 전망이다. 해당 5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제넥신, 진원생명과학이다.
당국은 또 임상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감염병임상시험재단을 통한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도 강화한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며 노바백스 원·부자재 문제 해결 사례처럼 백신 공급에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월까지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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