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빅데이터클라우드 캠퍼스’ 오픈
빅데이터 입문자 등 맞춤형 강의
과목 늘리고 가공 교육 과정 신설
市 “시민들 정보 접근성 확대”
식당 개업을 준비하는 A 씨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빅데이터 캠퍼스’를 찾았다. A 씨는 이곳에서 염두에 둔 지역의 상권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그 지역의 매출 현황이나 인프라, 프랜차이즈 가맹점 현황, 유동인구 등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했다. 그는 데이터 분석 자료를 살펴본 뒤 주변 상인이나 인근 주민들의 얘기에만 의존했던 것보다 결정을 내리기에 더 큰 도움이 됐다고 뿌듯해했다.
빅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로 불리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공공과 민간에서 생산 또는 수집돼 실시간으로 쌓이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는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 및 가공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쓰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활용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는 기업들의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
서울시가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온라인으로 배울 수 있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캠퍼스’를 구축하고 다음 달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6년 마포구 상암동에 빅데이터 캠퍼스를 열었다. 이곳은 시가 2013년부터 수집한 민간 및 공공 데이터를 자유롭게 공유·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프라인 공간으로 현재 312종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시민 누구나 이용 신청 후 직접 방문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고, 결과물은 반출 절차를 거쳐 활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 캠퍼스가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은 그동안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돼 왔다. 시 관계자는 “이전에는 데이터 보안 문제와 온라인으로 데이터 분석 시 리소스 등 기술적인 부담 때문에 분석 작업과 교육을 오프라인에서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온라인 캠퍼스 개관을 계기로 교육 대상과 과목도 확대한다. 기존 전문가 대상 교육뿐만 아니라 입문자와 공공기관을 위한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새롭게 시작한다. 교육과목은 기존 10종에서 18종으로 늘어난다. 입문자교육의 경우 데이터 분석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마련됐다. 행정에 데이터 분석을 접목한 공공기관을 위한 데이터행정 교육도 개설된다. 올해는 관련 분야 학생과 전문가를 위한 데이터 가공 교육 과정도 신설된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캠퍼스 교육은 서울디지털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스마트캠퍼스’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커리큘럼을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수업은 원격으로 이뤄지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어진 과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대학과 협업하는 ‘빅데이터 캠퍼스 대학 분원’도 확대한다. 분원은 현재 서울시립대, AI 양재허브, 서울연구원, 서울기술연구원의 4곳에 운영 중이다. 분원 개설을 원하는 대학은 빅데이터 캠퍼스 홈페이지에서 문의하면 된다.
이수재 시 빅데이터담당관은 “데이터 분석을 배우고 싶은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시민들의 정보 접근성과 활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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