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창부수?…갑질 배우자 조사 시청에 갑질·인사청탁한 경기도청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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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4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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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갑질 비위로 조사 진행 중인 자신의 배우자가 근무하는 시청에 찾아가 담당 공무원의 조사업무에 개입하고, 배우자를 장기교육 대상자로 선정해달라고 부시장에게 청탁전화를 한 도청 소속 공무원 A씨에 대해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 뉴스1
경기도가 갑질 비위로 조사 진행 중인 자신의 배우자가 근무하는 시청에 찾아가 담당 공무원의 조사업무에 개입하고, 배우자를 장기교육 대상자로 선정해달라고 부시장에게 청탁전화를 한 도청 소속 공무원 A씨에 대해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 뉴스1
경기도가 갑질 비위로 조사를 받고 있는 자신의 배우자가 근무하는 시청에 찾아가 담당 공무원의 조사업무에 개입하고, 배우자를 장기교육 대상자로 선정해달라고 부시장에게 청탁전화를 한 도청 소속 공무원 A씨에 대해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경기도는 최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A씨에 대한 중징계를 경기도 인사위원회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청 감사관실 근무 경력이 있는 A씨는 갑질 비위로 조사가 진행 중인 배우자가 근무하는 B시 조사담당 공무원을 찾아가 대리인으로 조사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하는 등 조사에 개입했다.

A씨는 특히 자신의 도 감사관실 경력을 내세우면서 배우자에 대한 담당공무원의 조사가 잘 이뤄져야 한다는 등 위압적 태도로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B시 조사담당 공무원이 A씨로부터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압박감을 받았다고 진술했으며, 이로 인해 B시 공무원들이 A씨의 행위를 갑질성의 부당한 개입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A씨는 조사를 받고 있는 자신의 배우자가 1년 장기교육을 신청하자 B시 부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배우자를 교육대상자로 선정해달라고 청탁한 사실도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A씨의 행위는 지방자치단체의 독립·자율성을 침해한 것으로 공직사회 반발과 도에 대한 불신 등을 초래해 중징계를 요구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엄정 조치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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