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Z·얀센 계약 변경 검토 아직…모더나·화이자 등 추가 구매 타진”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5일 12시 45분


"질병청과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모니터링"
"접종 대상 확대·변이 바이러스 대응 등 검토"
"스푸트니크V 국외 사용 동향 확인하며 결정"

정부와 방역 당국은 접종 후 혈전증 발생 논란이 나온 아스트라제네카(AZ),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 얀센 백신 공급 계약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더나, 화이자 등 다른 백신 물량 추가 구매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영하 범부처 백신도입 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얀센 등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을 질병관리청과 함께 지속적으로 안전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계약 변경 자체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활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도 접종 후 희귀한 혈전증 발생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 680만회분 이상을 접종한 후 희귀하지만 심각한 유형의 혈전증이 6건 보고되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얀센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혈전 발생 논란이 불거지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 계약을 더 이상 체결하지 않겠다는 보도가 로이터 통신에서 나오기도 했다.

백 팀장은 얀센 백신 문제가 커질 경우 도입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지 묻는 말에 “계약 사항을 더 살펴봐야겠지만 아직 변경 계획은 없다”며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면서 살펴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고 답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현재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포함해 여러 백신의 추가 물량 구매를 검토 중이다.

백 팀장은 “특정 백신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예방접종 대상 확대나 변이 바이러스 대응, 항체 유지 기간을 고려할 때 추가 확보 가능성을 여러 가지로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에 대해선 “러시아 백신도 마찬가지로 국외 사용이나 허가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서 1000만명분, 개별 제약사와 협상을 통해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 총 7900만명분의 백신을 선구매 계약했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 백신, 노바백스는 합성 항원 백신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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