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업계가 호황을 맞은 가운데 라이더와 손님이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 ‘비대면 배송’이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는 지난해 배송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부릉 리포트’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문 앞에 놓고 가세요’라는 메모가 붙은 비대면 배송이 전년 대비 1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음식이나 상품을 수령할 때도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 앞 배송’을 주문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며 “현장에서 배송 기사에게 직접 결제하는 방식보다 카드사의 모바일 결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방식이 더욱 편리해진 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Δ헬스 Δ뷰티 Δ의류 Δ잡화 카테고리 용품 주문이 전년 대비 4배 증가하며, 배송상품이 음식 외에도 다각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방역 조치에 따른 배송 데이터의 변화도 감지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됐던 지난해 9월엔, 저녁 시간대(오후 7시이후) 배송이 평시 대비 약 15% 증가했으며,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11월엔, 저녁 시간대 배송이 평시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회사 측은 지난해 전체 주문량이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부릉 시스템에 등록돼 연내 1건 이상 배송을 수행한 라이더의 수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읽고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다”며 “메쉬코리아는 앞으로도 자사 TMS 등 AI기반의 물류 운영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 수요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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