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초의 서구식 성당인 중구 답동성당 일대에 광장과 공원을 조성하는 관광자원화 사업이 시작됐다. 15일 중구에 따르면 내년까지 284억 원을 들여 답동성당의 전망을 가리는 건축물을 철거하고, 이 일대 6310m²를 시민광장, 공원 등의 역사문화공간으로 꾸미게 된다. 차량 200여 대를 세울 수 있는 지하 4층, 지상 3층 규모(8290m²)의 주차장도 갖춰진다.
이 사업은 2010년 계획을 수립했으나 국가지정문화재인 답동성당 주변 개발에 대한 문화재청의 심의가 부결돼 착공이 미뤄졌다. 문화재청은 수차례 심의한 결과 지난해 3월 토사 방지책과 조경에 대한 세부 계획을 제출하는 조건을 달아 이 사업을 허가했다. 행정안전부도 중앙투자사업 재심사에서 인근 초등학교 통학길 안전 확보를 전제로 사업을 가결했다.
답동성당은 1897년 뾰족한 첨탑이 특징인 고딕양식으로 지어졌다가 1937년 외곽을 붉은 벽돌로 증축하면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바뀌었다. 6·25전쟁 때 성당 건물이 훼손됐으나 다시 복원되면서 1981년 사적 제287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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