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수감 도중 급성충수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입원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수술 후 27일 만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서울병원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오후 6시경 법무부 교정본부의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원래 수감 중이던 구치소 내 6.56m²(약 1.9평) 크기의 독방에 재수감됐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급성충수염으로 대장까지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이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몸무게가 7∼8kg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이 부회장이 15일 주치의 소견에 따라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 본인도 구치소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법무부는 구치소 내 의료진을 통해 이 부회장의 상태를 살피는 한편 필요한 경우 삼성서울병원 통원치료를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올 1월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법정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동남권 의·과학산업단지에 대기업 유치를 추진해온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무소속)는 15일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발송했다. 오 군수는 호소문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방역전쟁뿐만 아니라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이 부회장을 사면해 코로나와 경제전쟁에 참전시켜 줄 것을 대통령에게 읍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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