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확진자 확 늘지 않았지만, 거리두기 효과는 추이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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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9일 11시 37분


서울 중구 명동 식당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뉴스1 © News1
서울 중구 명동 식당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뉴스1 © News1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19일 분석했다. 코로나19 유행 추이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 코로나19는 거리두기를 시작한 지 7일~10일이 지나면 서서히 그 효과가 나타나는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4차 유행’ 초기 단계인데다, 지난해와 달리 변이 바이러스 등 각종 위험요소가 많아져 당장 거리두기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게 당국 판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지난 4월 12일 0시부터 5월 2일 오후 12시까지 3주간 유지하되, 위험한 시설·행위 등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32명이다. 6일 만에 500명대로 감소했지만, 보통 진단검사량이 감소하는 주말 영향이 컸다는 해석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내부적으로 거리두기 단계 조치를 취하면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그 효과가 나타나지만, 지금은 (유행)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는 유행 추이가 확 올라가지 않고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이번 주 유행이 소폭 증가를 유지할지, 아니면 감소할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내부적으로 거리두기 효과를 평가하는 것은 말하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며 “감염재생산지수로 예측한 것만큼 확 올라가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지난 1주간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1.1로 그 직전 주 수치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고, 수도권의 감염재생산지수는 1.14”라면서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고 있어 당분간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또 다른 1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하는 것을 뜻한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확산세를 의미한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서울과 경기,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인구 100만명당 하루에 100명을 넘는 곳”이라며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드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울과 경기,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추세에 따라 이번주 유행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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