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철도망,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야”…‘삼보일배’ 챌린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9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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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충북 청주 옛 도심 철길에서 열린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반영을 위한 삼보일배’ 마지막 챌린지 행사에서 이시종 충북지사(가운데) 등 참가자들이 절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지난달 15일 충북 청주 옛 도심 철길에서 열린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반영을 위한 삼보일배’ 마지막 챌린지 행사에서 이시종 충북지사(가운데) 등 참가자들이 절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노선이 충북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충청권 광역 철도망’ 계획이 정부가 추진 중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야 한다는 충북도민들의 요구가 거세다. 충북도민들은 충청권 4개 시도가 합의한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의 실현을 위해서도 청주 도심을 지나는 노선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충북도는 22일 세종시에 열리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관련 공청회에서 공개될 국가철도망 계획 초안에 청주 노선 안이 반영될 지 주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4개 시·도가 합의한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대전 신탄진~세종 조치원~충북 오송~청주 시내~오근장(청주공항)을 잇는다. (노선도 참조) 총 연장 59.4㎞로 청주 도심 구간의 일부는 지하철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3조3803억 원으로 예상된다.


국내 미래 철도망의 청사진인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10년 단위로 이뤄진다. 4차 계획(2021~2030년) 안에 담길 철도망 구축 계획은 올 상반기 중 확정된다.

충북도는 충청권이 약속한 메가시티 추진의 핵심이 충청권을 하나로 잇는 광역철도망 구축이라고 보고 있다. 메가시티는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고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광역지자체의 권역별 초(超)광역화 전략과 행정수도 완성이 필요하다는 데 충청권이 뜻을 모아 만든 것이다.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은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을 위해서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한 선제적 사업”이라며 “정부는 충청권의 염원인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충북은 이 중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주 상권을 살리는 동시에 도시재생 효과를 거두고, 교통체증 해소, 고속철도(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그 이유이다.

도에 따르면 현재 충북선 철도의 이용률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청주 도심 외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충북선은 1920년대 개통 이후만 해도 청주 도심을 통과했다. 하지만 1968년과 1980년대 2차례 청주에서 10㎞ 정도 떨어진 외곽지역으로 옮긴 뒤 청주역의 현재 하루 이용객은 평균 80명 정도이다. 청주시민의 철도 분담률도 0.03%에 머무르고 있다.

충북에서는 국가계획 반영을 염원하는 온·오프라인 서명운동과 삼보일배 챌린지 등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2월 16일부터 한 달 동안 모두 55만 명의 도민이 충북도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프라인 등을 통해 충청권 광역철도망 지지 서명에 동참했다.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 등 5개 시민사회단체는 이 서명부를 지난달 16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또 2월 16일 충북도의회의장 등을 시작으로 ‘잃어버린 철도 40년 청주 도심에 돌려주세요’라는 주제의 삼보일배 챌린지도 한달 여 동안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52명의 지역인사와 도민이 참여했다.

이혜옥 충북도 교통정책과장은 “도와 청주시를 비롯해 충북도의회, 청주시의회, 시민단체, 경제·건설업계 등에서 국가계획 반영 촉구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하는 등 도내 민·관·정이 한뜻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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