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의 한 기숙형 서당(書堂)에서 엽기적인 학교폭력 사건이 일어나면서 진행된 합동 전수조사 결과 44건의 피해 사례가 추가 확인됐다.
하동교육지원청과 하동군청, 하동경찰서는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서당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실시한 합동 조사 결과는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당 거주자와 주변 초등학교(병설유치원 포함), 중·고교생 145명 중 130명에 대해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폭력 피해는 15건이다. 파악된 피해자는 △초등학생 12명 △중학생 2명 △유치원생 1명이다. 합동 점검단은 “하동교육지원청과 해당 학교에서 논의를 거쳐 동일 사안이나 제3자의 목격 등 중복된 사례를 제외한 실제 피해가 확인된 15건 모두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사례도 29건 확인됐다. 대부분 서당 관계자들이 입소자를 상대로 회초리 등으로 체벌한 내용이다.
본래 총 32건의 의심사례가 있었지만 교육지원청과 군청, 경찰, 외부 전문 유관기관의 판단 및 수사의뢰 회의 결과 3건은 무혐의로 판단했다. 나머지는 △상당한 아동학대 13건 △경미한 아동학대 16건이다. 아동학대 경중은 반복적인 행위 여부에 따라 나눠졌다.
합동 점검단은 아동학대 사례 29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또 향후 아동보호 전문 기관의 사례 관리와 서비스 연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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