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이 ‘김학의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며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 자료를 언론에 공개, 파장을 낳고 있는 박준영 변호사는 자신의 이러한 행위가 차기 대선과 연관성이 있다는 일부 추측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3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검찰과거사위 ‘김학의 사건’ 진상조사단의 최종보고서는 자신의 것과 공익적 제보자로부터 받은 것이 합쳐졌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도움을 준 이의 신분에 대해 “지금은 말할 수 없고 온 힘을 다해 보호할 것”이라며 “나중에 공익적 도움을 주신 분이 누구인지 말할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는다”며 좋은 세상이 오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자신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 “제가 대선 국면에 윤석열 전 총장, 진중권 전 교수 등과 함께 무슨 토크 콘서트 다닐 것이라는 말이 있더라”면서 “코로나 때문에 노래방 못간 지 1년 넘었는데, 무슨 콘서트를 하느냐”고 너무 어이없는 상상이라며 자신과 정치를 연결시키지 마라고 경고했다.
박 변호사는 ‘약촌 5거리 살인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 ‘낙동강변 살인사건’ 등의 재심을 맡는 등 재심전문 변호인으로 유명하다.
2018년 2월 검찰과거사위 진상조사단 출범 때 민간인 조사단원으로 합류,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사건 조사를 맡아 대전지검에서 파견된 이규원 검사와 함께 일했다. 이후 진상 조사가 정치에 오염되고 있다며 2019년 3월 초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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