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백신 접종을 마친 106세 최오경 할머니는 백신접종 증명서를 내보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 4월 1일 1차 접종 후 3주 만에 서울 노원구 구민체육센터를 찾은 최 할머니는 “1차 접종 때 약한 몸살 기운이 있었는데 그것 말고는 별로 불편한 게 없었다” 며 여유 있는 표정으로 말했다.
22 일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됐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번을 맞아야 하며, 75세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은 지난 1일 시작돼 오늘로 3주째를 맞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2일 브리핑에서 “6월 말까지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자 95만 명, 화이자 2차 접종자 286명 등 380만 명 정도가 2차 접종을 마칠 것으로 추계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센터 추가 개소로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 반장은 “지자체별로 예방접종센터 개소 상황이 달라 접종 속도가 달랐다”며 “오늘부터 29개소가 추가 개소하고, 이달 말까지 모든 시군구에 센터가 설치되면 접종 속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센터 추가 설치보다 불안한 백신 수급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정치권은 물론 전문가들도 우려 섞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기존 10주에서 1~2주 더 늘리겠다는 발표를 했지만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1차 접종 대상자를 늘리기 위한 고육책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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