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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녀상에 日브랜드 패딩 입힌 범인 잡고보니 정신질환자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4-23 09:28
2021년 4월 23일 09시 28분
입력
2021-04-23 08:57
2021년 4월 23일 08시 57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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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패딩을 입힌 혐의로 고발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서울강동경찰서는 모욕 등의 혐의로 고발 당한 A 씨를 지난 3월18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22일 강동구청 앞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패딩이 입혀져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이 소녀상은 2019년 8월 ‘강동구소녀상보존시민위원회’가 약 5000만원을 모금해 세웠다.
소녀상에 입혀있던 패딩은 한때 ‘일본산 불매운동’ 대상에 오른 브랜드다. 옆에는 같은 브랜드의 흙이 묻은 신발과 가방도 놓여져 있었다.
이를 발견한 위원회는 위안부 피해자와 강동구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범인을 찾아달라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범인 추적에 나선 경찰은 A 씨를 검거했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패딩을 입힌 것은 위안부 피해자가 아니라 일본을 모욕하려는 뜻이었다” 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위원회 측은 A 씨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기 위해 소녀상 건립에 모금한 사람들에게 동의 여부를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모욕 등은 반의사불벌죄라 피해자의 의사가 중요하다”며 “의사를 물어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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