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공수처 항의방문…“이규원 사건 신속 결정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3일 10시 43분


대검 진상조사단 '김학의 사건' 이규원 검사 고소

피의자 황제면담 여파로 대변인이 검찰 소환 통보를 받는 등 궁지에 몰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3일 야당 의원의 항의방문까지 받았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를 찾았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동행했다.

곽 의원은 지난 2019년 당시 이규원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검사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을 발표하면서 자신도 연루됐을 여지를 남겼다는 이유에서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이 검사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작성·유출 의혹’ 사건만 지난달 17일 공수처로 이첩됐다. 공수처는 이 사건의 직접수사할지 아니면 재이첩할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곽 의원은 공수처 청사로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규원 검사, 문재인 대통령 등을 상대로 고소한 사건에서 검사 관련 부분만 공수처로 이첩된 지 한 달이 넘었다”며 “신속하게 결정을 촉구하려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처장 면담은) 그제는 시간을 잡아줘서 오겠다고 한건데 어제는 갑자기 또 안 된다고 통보받았다. 그래서 오늘 가겠다고 의사 전달만 해놓고 찾아왔다. 피의자도 만나줬는데 고소인도 안 만나주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관용차를 타고 (고소인) 조사받으러 왔으면 좋겠는데 그렇게는 안해주네”라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조사에 1호 관용차를 제공한 공수처를 비꼬기도 했다.

곽 의원은 ‘공수처가 이 검사 사건을 다시 검찰로 이첩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검찰에서) 진행 중인 사건의 일부만 가져와서 수사한다고 하면 도리어 실체적 진실을 찾는데 방해가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공수처가 어떤 판단을 할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빨리 조치를 해야한다. 공수처에 권한이 있으니까 공수처에서 해도 좋고 검찰에 보내도 좋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인 곽 의원은 공수처의 수사 방향에 대해 “인력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선별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이 자기 식구 감싸는 그런 부분에 대해 수사하는 쪽으로 우선 가닥을 잡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과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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