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증상 80대 확진자, 무단 이탈해 주민 7명 접촉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23일 10시 53분


경기 부천시는 22일 상동에 소재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3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주간보호센터의 모습.2021.4.22/뉴스1 © News1
경기 부천시는 22일 상동에 소재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3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주간보호센터의 모습.2021.4.22/뉴스1 © News1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의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한 80대 치매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 이송을 위해 집에서 대기하던 중 집 밖으로 나가 주민 7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34분쯤 경기 부천시 약대동의 한 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80대·여)가 집 밖으로 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아파트 앞 놀이터에서 발견돼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귀가조치 됐다.

이 여성은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의 한 주간노인보호센터를 이용한 뒤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병원 이송을 위해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치매환자인 A씨는 보호자인 며느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외출한 사이 집 밖으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A씨와 놀이터 의자에서 대화를 하거나 접촉한 주민 7명에 대해 검사를 받도록 했다.

A씨가 이용한 노인보호센터에서는 22일 기준 36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해당 센터에서는 지난 14일 진행한 코로나19 검사(PCR)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9일 시설 이용자 중 80대 한 명이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21일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부천2179번으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부천2179번의 확진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해당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이 센터 이용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노인주간보호센터를 폐쇄하고 방역조치했다. 방역당국은 특히 센터 이용자 대부분이 입소자가 아닌 집에서 오가는 점을 주목하고 접촉에 의한 추가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23일 역학조사를 진행,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를 파악해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부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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