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동급식카드, 모든 식당서 사용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7일 03시 00분


30일부터 13만 곳으로 사용처 확대
가맹점 위치 확인 가능한 앱도 출시

결식아동들에게 지급되는 ‘꿈나무카드’를 이달 30일부터 서울시내 13만여 곳 모든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편의점 빵집 등 일부 특정 점포로 사용이 제한돼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사용처를 확대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꿈나무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서울시내 전체 일반음식점의 5% 수준인 7000여 곳에서 13만여 곳으로 20배 가까이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주점 포차 카페 등과 같이 아이들이 사용할 수 없는 곳들을 제외하면 앞으로 거의 모든 음식 판매업소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1998년부터 급식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동급식 카드인 ‘꿈나무카드’는 2009년 도입됐다. 현재 1만 8000여 명에게 제공하고 있다.

시는 가맹점포를 확대하기 위해 꿈나무카드 제휴사인 신한카드사, 자치구와 협의해 가맹점 지정 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에는 음식점이 가맹을 신청하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서울에 있는 신한카드 가맹점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다.

그동안은 꿈나무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점포가 많지 않아 아이들이 편의점 인스턴트 제품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결식아동의 영양 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어 사용처 확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시는 가맹점 확대와 함께 꿈나무카드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서울시꿈나무카드’ 애플리케이션도 30일 출시한다. 앱을 통해 가맹점을 지도에서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송준서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꿈나무카드 가맹점이 사실상 서울시내 모든 식당으로 확대돼 결식 우려 아동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서울시#아동급식카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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