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됐으나, 대상의 다수를 차지하는 경찰의 접종 예약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접종 대상자인 사회필수인력은 17만6347명. 이 가운데 약 69%인 12만970명이 경찰이다. 하지만 경찰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접종 예약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회필수인력 전체 예약자 비율인 57.9%(10만2475명)보다 낮다. 다만 사전예약 기간이 29일까지라 예약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다.
경찰의 예약률 저조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일선 경찰은 “예약을 하긴 했는데 가족들이 부작용 걱정을 많이 해 접종을 받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상부에 보고한다며 예약 여부를 파악하는 등 접종을 강권하는 분위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26일 오전 10시 45분 김남현 외사국장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접종을 받았다. 김 청장은 “백신 우선 접종은 경찰에 대한 배려이자 사회적 책무”라며 “적극 참여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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