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유기동물 입양 문화의 확산을 위해 동물을 입양하는 시민들에게 보험은 물론 각종 선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인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들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와 강동 서초 노원구에 있는 동물보호센터 및 입양센터 등 12곳에서 유기동물 입양에 따른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는 마포구에 있으며 입양동물의 건강검진,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동물등록 등을 마친 뒤 입양을 진행한다. 각 자치구별 동물보호센터와 강동리본센터, 서초동물사랑센터, 노원반려동물문화센터에서도 유기동물 입양이 가능하다.
시는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시민을 위해 유기견 안심보험 비용도 지원한다. 유기견 안심보험은 유기견의 연령이나 질병 이력에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으며 질병 및 상해 치료비, 배상책임 등을 보장해준다. 가입비용은 약 16만 원이며 보장기간은 1년이다. 시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문조사를 보면 질병이 있을 것 같다는 우려 때문에 유기동물 입양을 꺼리는 이들이 많았다”며 “유기견 안심보험 지원이 입양 부담을 더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기동물 입양 시민들은 선물박스도 받는다. 시는 삼성카드와 협약을 맺고 사료, 간식 등이 담긴 5만 원 상당의 ‘댕댕이박스’ 또는 ‘냥냥이박스’를 제공한다. 신청은 모바일 앱 ‘아지냥이’로 하면 된다. 일부 자치구(강동 금천 노원 서대문 영등포 은평구)는 25만 원 이내로 입양비용을 지원한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한 시민은 일대일 맞춤형 상담교육을 받을 수 있다. 동물의 사회화나 예절, 문제행동 교정에 관한 교육이 가능하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6378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260마리(35.4%)는 입양 및 기증됐고 1007마리(15.8%)는 안락사됐다. 2019년과 비교해 입양 및 기증은 1.5%포인트 늘었고 안락사율은 4.5%포인트 줄었다.
박유미 시 시민건강국장은 “현재 유기동물 입양비율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여섯 마리 중 한 마리가량은 안락사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입양에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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