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입양하고 보험지원 받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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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년간 질병 치료비 등 보장
사료 선물박스-맞춤 교육도 제공

서울시가 유기동물 입양 문화의 확산을 위해 동물을 입양하는 시민들에게 보험은 물론 각종 선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인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들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와 강동 서초 노원구에 있는 동물보호센터 및 입양센터 등 12곳에서 유기동물 입양에 따른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는 마포구에 있으며 입양동물의 건강검진,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동물등록 등을 마친 뒤 입양을 진행한다. 각 자치구별 동물보호센터와 강동리본센터, 서초동물사랑센터, 노원반려동물문화센터에서도 유기동물 입양이 가능하다.

시는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시민을 위해 유기견 안심보험 비용도 지원한다. 유기견 안심보험은 유기견의 연령이나 질병 이력에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으며 질병 및 상해 치료비, 배상책임 등을 보장해준다. 가입비용은 약 16만 원이며 보장기간은 1년이다. 시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문조사를 보면 질병이 있을 것 같다는 우려 때문에 유기동물 입양을 꺼리는 이들이 많았다”며 “유기견 안심보험 지원이 입양 부담을 더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기동물 입양 시민들은 선물박스도 받는다. 시는 삼성카드와 협약을 맺고 사료, 간식 등이 담긴 5만 원 상당의 ‘댕댕이박스’ 또는 ‘냥냥이박스’를 제공한다. 신청은 모바일 앱 ‘아지냥이’로 하면 된다. 일부 자치구(강동 금천 노원 서대문 영등포 은평구)는 25만 원 이내로 입양비용을 지원한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한 시민은 일대일 맞춤형 상담교육을 받을 수 있다. 동물의 사회화나 예절, 문제행동 교정에 관한 교육이 가능하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6378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260마리(35.4%)는 입양 및 기증됐고 1007마리(15.8%)는 안락사됐다. 2019년과 비교해 입양 및 기증은 1.5%포인트 늘었고 안락사율은 4.5%포인트 줄었다.

박유미 시 시민건강국장은 “현재 유기동물 입양비율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여섯 마리 중 한 마리가량은 안락사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입양에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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