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함께 가려면 느리게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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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8일 15시 07분


김정숙 여사. 청와대 유튜브 갈무리
김정숙 여사. 청와대 유튜브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함께 가려면 느리게 가라’는 말이 있다”면서 “재활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은 잠재된 힘을 가진 우리 사회의 존엄하고 당당한 구성원”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28일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5주년 기념식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함께 손잡고 가는 사회가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포용국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여사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민간 영역에서 선도적으로 어린이 재활치료를 전담해왔다”면서 “우리 정부에서 첫 삽을 뜬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마중물이 되어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매일 300여 명, 총 누적 33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재활 치료를 제공해온 푸르메 병원은 ‘기적의 어린이 재활병원’으로 불려왔다”며 “일어서는 것도 쉽지 않았던 아이가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되기까지, 배움의 의지를 갖고 학교에 가게 되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어린이 자신과 가족들의 간절한 노력, 의료진의 헌신을 되새겨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2019년 제74차 UN총회를 계기로 마련된 유니세프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 회의’에서 ‘모든 어린이는 마땅히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어른 세대는 그것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음’을 말했다”며 “어린이들이 각자 살고 있는 지역에서 치료와 교육과 돌봄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장애 어린이와 가족들이 고군분투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 여사는 “코로나 상황에서 누구보다도 힘든 시간들을 보내면서도 단단한 의지와 희망으로 지금 이 순간도 재활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 여러분, 늘 응원하고 있다”며 “어떤 어린이도 희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자신만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세상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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