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할 정책수석비서관에 이광석 전 서울시 정책비서관을 내정했다. 또 정무수석비서관에는 박찬구 전 서울시의원을 지명했다.
젠더특별보좌관(특보) 등 시민사회 출신을 중심으로 특보단을 꾸린 박원순 전 시장과 달리 오 시장은 별도의 특보를 두지 않고 2명의 수석비서관만 두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오 시장은 취임 직후 정무부시장에 이어 행정1·2부시장을 차례로 지명한데 이어 20일 만에 주요 참모진 구성도 마무리 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새로 정책수석에 내정된 이 전 비서관은 이번 선거에서 오 시장의 공약 분석과 정책 수립 과정 전반을 보좌했다. 이로써 오 시장이 4·7 선거 당시 내건 공약 이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무수석에 지명된 박 전 의원은 경선 과정부터 선거캠프에서 오 시장을 도왔다. 시의원 시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시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2014년에는 여의도연구원 자문위원을 지냈다. 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배치로 보인다.
앞서 오 시장은 공동 경영을 약속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도식 실장을 정무부시장에 내정했고, 행정1·2부시장과 비서실장은 서울시 내부인사를 기용했다.
박 전 시장은 2011년 보궐선거 당선 이후 특보단을 꾸렸다. 임기 시작 직후 시민단체 출신인 서왕진 씨를 정책특보에 임명했고 뉴미디어특보는 희망제작소 출신 유창주 씨를 기용했다. 노동보좌관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비정규사업실장을 지낸 주진우 씨를 임명했다. 또 2019년에는 젠더특보를 신설해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임순영 씨에게 특보를 맡겼다. 박 전 시장 재임기간 동안 특보만 9명이 임명되면서 일각에선 지나친 자기 사람 챙기기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 내정된 비서관은 3급 국장급(부이사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러 명의 보좌진을 둘 수도 있지만 비용 등 효율성을 따질 때 꼭 필요한 자리만 운영을 하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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