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중 대형 화재 막은 최보석 씨 표창 “마땅히 해야 할 일”

27일 쿠팡 인천캠프에서 쿠팡친구 최보석씨(왼쪽에서 첫번째)와 쿠팡 플렉서 김학렬씨(왼쪽에서 두번째), 쿠팡 HR부문 최인석 상무가 표창장 수행 행사를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최근 새벽 배송을 하다 건너편 건물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고 신속하게 신고해 초기 진화를 도우며 인명피해를 막은 ‘쿠팡 친구’ 최보석 씨가 회사로부터 표창장과 상금을 수여받았다.

쿠팡 HR 부문 최인석 상무는 27일 쿠팡 인천 캠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지역 사회의 안전에 기여한 최 씨의 공로를 치하했다.

최 씨는 22일 0시 15분경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인근 지역에서 배송 작업을 하던 중 건너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해 큰 사고를 막았다. 최 씨는 119구급대가 도착해 화재가 진화되는 것을 확인한 뒤 업무에 복귀했다.

건물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소방당국에 신고하는 최보석 씨.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알려졌다. 이 글을 쓴 작성자는 “자칫 큰 화재가 될 수 있었는데 쿠팡 기사님 덕분에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 씨는 “다음 배송 출발이 지연되더라도 화재로 인한 피해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표창까지 받게 돼 쑥스럽다”고 말했다.

최 씨 외에도 이날 시상식에는 새벽 배송 중 위험에 처한 여성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보호한 쿠팡 플렉서 김학렬 씨에게도 감사장이 수여됐다.

김 씨는 지난달 26일 새벽 1시 30분경 경기도 김포에서 자차를 이용해 물건을 배송하는 일인 쿠팡 플렉스로 배송업무를 하던 중 한 여성의 살려달라는 비명을 듣고 112에 신고한 뒤 흉기를 든 남성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했다. 김 씨는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남성을 설득하다가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김 씨는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께 격려를 받았다”며 “제 작은 행동에 대해 많은 분이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