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강원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수령 160년생 보호수 소나무가 정성스러운 치료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 소나무는 산불 발생 당시 줄기와 뿌리가 그을리는 등 크게 훼손됐지만 다음 날부터 치료에 들어가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강원도 산림과학연구원이 이 보호수에 대한 수세(樹勢)를 측정한 결과 정상 수치를 보였고 새로운 잎이 돋아났다.
강원도는 산불 이후 매주 1회 정기점검을 실시했고, 수세가 약해진 소나무 줄기에 황토를 덧입혔다. 또 소나무좀 등 천공성 해충 피해 예방은 물론이고 가지치기, 영양제 주사 접종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소나무는 강원도가 1985년 3월 21일 보호수로 지정했으며 높이는 6m, 가슴 높이의 지름은 90cm다. 이 보호수 외에도 강원도는 노목(老木), 거목(巨木), 희귀목(稀貴木) 등 수목 705본을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3월 23일 산불 당시 산림청 특수진화대원들이 이 소나무에 집중적으로 물을 뿌리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화마를 피하지는 못했다. 박용식 강원도 녹색국장은 “산불 피해를 입은 보호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강원도내 보호수가 산림문화자원으로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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