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사저’ 평산리 주민 “48가구 대부분 찬성인데 반대 현수막 44개…누군가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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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30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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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들어설 예정인 경남 양산 하북면 일대의 주민들이 지역 곳곳에 사저 건립 반대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들어설 예정인 경남 양산 하북면 일대의 주민들이 지역 곳곳에 사저 건립 반대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후 머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리가 ‘사저 건립’을 놓고 반대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평산리 주민 A씨는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평산리에는 48가구가 살고 있으며 대부분 문 대통령 사저 건립을 찬성하고 있다”며 “반대 현수막이 44개나 걸렸는데 지자체단체장들 이장단협의회 등 하북면에 그렇게 많은 단체가 있는 줄 몰랐고 마을 주민들도 놀랐다”고 입맛을 다셨다.

할아버지 때부터 평산리에 살고 있으며 자신의 집이 문 대통령 사저를 짓고 있는 바로 옆이라고 밝힌 A씨는 “마을 주민 대부분은 찬성이었는데 하루아침에 40여개가 걸려는데 저희 마을 주민들하고는 어떤 얘기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사저와 관련해 소통이 없었다는 말이 있다”고 하자 A씨는 “경호처가 공사 들어가기 전 마을간담회가 있었다”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한 뒤 “작년 이맘때 대통령 사저가 발표 났는데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지금 이 시점에서 이렇게 하는 건 좀 이상하다”고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의심했다.

이어 “어떤 느낌이냐 하면 마을의 이익, 하북면의 이익이라고 하지만 그 것이 개인의 이익일 수도 있다”면서 “자기 땅에 길을 내 땅을 팔고 싶은 마음, 이런 욕심들, 그런 게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고 반대 배경을 추측했다.

진행자가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지지, 반대하는 분들이 많이 올 수도 있다”라며 그 점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묻자 A씨는 “그 얘기는 이렇게 결론이 났다”며 “어차피 마을 자체가 통도사 바로 옆에 있어 먹거리가 통도사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대통령이 오신다면 평산마을뿐 아니라 하북면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며 마을이 발전할 기회로 받아들이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동네 청년들하고 얘기해서 현수막 4개를 만들었으며 오늘 중 부착할 예정이다”고 알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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