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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친누나 살해하고 영정사진 들었던 남동생, ‘미안하지 않느냐’ 물음에…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5-02 16:45
2021년 5월 2일 16시 45분
입력
2021-05-02 16:37
2021년 5월 2일 16시 37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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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누나를 살해한 뒤 강화도 농수로에 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는 20대 남동생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A 씨는 2일 오후 1시 45분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린 인천지법에 도착했다. A 씨는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의 대부분을 가린 상태로 호송차에서 내렸다.
A 씨는 ‘평소에도 누나와 사이가 안 좋으셨느냐’, ‘누나의 장례식장에는 왜 갔다 왔느냐’, ‘자수할 마음 없으셨느냐’, ‘누나와 부모님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느냐’,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등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천천히 법원으로 들어갔다.
A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새벽 시간대에 자택인 인천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친누나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아파트 옥상에 10일 동안 친누나의 시신을 방치했다가 지난해 12월 말 렌터카로 시신을 운반해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후 친누나의 카카오톡 계정을 이용해 누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누나의 사체가 농수로에서 발견될 것을 우려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강화 석모도’를 자주 검색한 정황도 포착됐다.
또한 A 씨는 누나의 장례식에서 영정사진을 들고 나오는 등 자신의 범행을 은폐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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