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이재용 부회장 사면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3일 03시 00분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이 최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했다.

권 시장은 지난달 30일 대구상공회의소 창립 115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이 부회장을 계속 감옥에 단죄하는 것보다 석방해서 반도체 전쟁의 사령관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 공동체 이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국민 여론도 70% 이상이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우호적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권 시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상속세 납부와 고액 기부에 대해 “재산의 60%를 세금과 기부로 우리 공동체에 환원한 고인과 삼성의 뜻을 높이 평가한다. 이것이 새로운 기업 문화를 뿌리내리는 소중한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구 출신 민족화가인 이인성, 이쾌대 선생의 작품을 비롯해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작품 21점이 대구시민의 품으로 온다. 삼성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권 시장은 “상공인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은 이날 고인이 보유했던 비상장주인 삼성라이온즈 지분 5000주(2.5%)도 대구시에 무상 기증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장#이재용#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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