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집 앞에서 공연 즐겨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3일 03시 00분


서울시 5월 ‘찾아가는 공연’ 운영
시민 신청땐 이동식 무대차량
서울시향도 5t 트럭 연주회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연장을 찾아가기 어려워진 요즘, 만약 나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우리 집 앞에 직접 찾아와 공연을 한다면 어떨까.

서울시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코로나19로 공연장을 방문하기 힘든 시민을 위해 ‘찾아가는 공연’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 밖에도 가정의달 특별 공연, 어린이날 행사 등을 마련했다.

‘찾아가는 공연’은 시민들이 매 공연마다 주제에 맞는 사연과 함께 보고 싶은 공연을 신청하면 이동식 공연차량이 찾아가 공연하는 형식이다. 지난해 9월 처음 시작해 4개월 동안 34팀의 사연 신청자와 함께 20회 공연을 했다.

올해 첫 공연은 5일 어린이날 ‘DDP 어울림광장’에서 아이돌 그룹 B1A4의 산들 등이 어린이를 위한 공연을 꾸릴 예정이다. 8일 어버이날에는 ‘북서울꿈의숲’에서 가족을 주제로 한 공연이 열린다. 사전 신청자와 초청 관객에게는 객석을 제공하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문화로 토닥토닥’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8일 공연은 지난해 출산한 뒤 육아과 코로나19로 외출을 제대로 하지 못한 아내를 위해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는 남편의 사연 등이 뽑혔으며 선정된 가족들을 초청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공연하는 서울시향의 ‘우리 동네 음악회, 이동식 실내악’도 계속된다. 300인치 전광판이 설치된 5t 트럭을 무대로 은평구, 영등포구, 성북구, 양천구 등 아파트 단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10회 공연이 열리며, 하반기에는 구민회관 등 공공시설로 서울시향 현악 5중주 공연이 찾아갈 예정이다. 올해는 여기에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도 추가돼 이동식 공연차량을 무대로 시민들의 집 앞을 찾아간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코로나 시대#집 앞 공연#찾아가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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