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육군부대 간부가 축구를 하던 도중 자신의 공을 가로챘다는 이유로 병사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본인을 22사단 소속이라고 밝힌 병사 A 씨는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게재한 글에서 “올해 1월 전투체육 시간에 풋살 경기를 했는데 타 중대 간부 B 씨가 제게 공을 뺏길 때마다 다가와 멱살을 잡고 위협 및 폭언을 하다가 결국 공도 없이 서 있는 제게 달려와 오른쪽 무릎을 가격해 슬개골 골절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사건을 보고한 뒤 의무대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있는데 가해 간부가 저에게 ‘둘이 남자답게 해결하자. 얘기하고 싶으면 오라’며 신고를 막으려는 행위를 했다”며 “중대 행정보급관은 자기들이 ‘알아서 잘 해결하겠다’며 신고를 막았다”고 폭로했다.
A 씨 폭로로 논란이 커지자 정형균 22사단장은 2일 “이번 일로 상처받은 용사와 부모님께 심심한 위로와 함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군 수사기관에서 해당 간부를 엄중히 조사한 후 법규에 따른 형사처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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