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이건희 미술관’을 부산에 적극 유치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시장은 “이건희 회장이 큰 문화적 가치를 갖는 미술품을 사회에 남겼고, 대한민국 문화의 격을 높인 고인과 유족의 안목, 숭고한 뜻에 박수를 보낸다”고 먼저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문화 발전을 위한 고인의 유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에 짓는 것이 온당하다”며 “그분의 고향도 이곳이다. 부산은 국제관광 도시로 지정돼 있고, 북항에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장소성, 건축, 전시 등에서 빼어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술관을 만들겠다”며 “(이건희 미술관이) 수도권에 있으면 여러 미술관 중 하나가 되지만 부산에 오면 누구든 꼭 가봐야 하는 명소가 된다. 그것이 문화 국가를 만들고자 했던 고인의 유지를 제대로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도 대구미술관에 삼성가(家)의 기증품 21점을 활용하는 기획 전시와 이건희 회장 상설 기증실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하반기 착공 예정인 대구간송미술관 사업으로 인해 추가 미술관 유치 여력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이 회장의 유족들은 “고 이건희 회장 소유의 고미술품과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 작가의 근대미술 작품 1만1000여 건, 2만3000여 점의 미술품을 국립기관 등에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이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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