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아동·청소년 우울감 증가…극단선택 생각 3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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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3일 13시 59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 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아동·청소년의 삶의 만족도가 하락한 반면 우울감과 불안감은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해 10~12월 전국 초등4~고등2학년생 18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동행복지수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재단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앞선 2017년 조사나 2018년 보건복지부 조사와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아동·청소년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2017년에는 10점 만점에 평균 7.27점이었으나 2020년에는 6.93점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울·불안은 2018년 3점 만점에 1.17점에서 2020년 1.24점으로 상승했고 걱정도 1.31점에서 1.56점으로 높아졌다.

특히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8년에는 전체 응답자의 1.4%에 그쳤지만 2020년에는 4.4%로 증가했다. 아이들이 스스로의 건강상태를 평가한 점수도 2018년 5점 만점에 4.4점에서 2020년 3.84점으로 떨어졌다.

아동의 행복감이 가구의 경제적 여력과 비례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2020년 조사에서 빈곤 가구 아동의 행복감은 6.73점이었으나 비(非) 빈곤 가구의 경우는 7.47점으로 더 높았다.

재단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동의 행복감을 높일 수 있도록 아동균형생활보장을 위한 지원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1일에는 아동복지포럼을 개최해 아동의 행복증진을 위한 대책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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