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명단 위한 ‘백신 노쇼’ 알림 앱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3일 21시 30분


정부가 ‘노쇼(no-show·예약 불이행)’ 백신을 접종 희망자에게 배정해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는다. 방역당국은 3일 2분기(4~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이 시작되는 27일 전까지 이 같은 기능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리 앱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부 앱에 이 기능이 생기는 것은 최근 노쇼 백신 접종이 과열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이 4월 말 “예약이 취소되거나 남는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명단에 등재된 사람이면 누구나 접종할 수 있다”고 공식화하면서 시중에선 노쇼 백신 접종 ‘열풍’이 불었다. 일부 인터넷 여행 카페에서는 “지금 백신접종을 하면 8월 해외여행을 갈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한 사람이 수십 곳의 병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병원에 따라 예비명단에 등재하는 사람이 수백 명에 달하는 경우도 생겼다.

앞으로 이 앱이 개통되면 지금까지 병원에 따라 전화나 대면으로 접수하던 예비명단 등재가 일원화된다. 앱을 통해 예비명단 등재를 신청하면 인근 병원에서 노쇼 백신이 발생할 때 이용자에게 알려준다. 정부는 이 앱에 노쇼 백신 예약 외에도 예방접종 예약, 예진표 작성, 이상반응 관리 등의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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